과거에는 어딘가로 이동할 때 걷거나 자전거, 버스,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. 최근에 주위를 둘러보면 전기 자동차, 공유 킥보드, 공유 자동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이 모든 것을 모빌리티라고 부르는데요. 오늘 빽투더퓨처에서는 모빌리티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, 인사이트를 나눠보고자 합니다.
*빽투더퓨처 <모빌리티의 미래> 편은 총 두 편으로 나눠서 전달할 예정입니다.
인류는 태초에 걷거나 달리기를 통해 이동하다가 자연스럽게 말이라는 동물을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게 됐습니다. 1800년대 후반에는 자연스럽게 증기기관, 내연기관을 발명했고 그 발명의 산물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등장했습니다.
물론 그 시기에 전기차도 함께 등장했어요.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, 그때 배터리라는 것은 사실 용량과 성능이 지금에 비할 바가 아니었죠. 자연스럽게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경쟁에서 전기차가 밀리고 내연기관이 승자가 됐어요. 그렇게 내연기관차가 지난 120~130년 정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왔습니다.
그런데 내연기관차가 성장함에 따라 환경오염, 대기오염, 대기 온도 상승 등의 부작용이 생겼어요. 어쩌면 내연기관이 인류에게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요.
반면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딱 좋은 시기를 맞이했어요. 자연스럽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쉬프트(Paradigm Shift)가 일어나게 된 것이죠.
그럼 이제 우리 모두의 관심사인 ‘자율주행’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. 자동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으신 분들은 테슬라(Tesla)를 잘 알고 계실 거예요. 테슬라와 테슬라가 아닌 회사들의 경쟁 구도라든지, 아니면 테슬라가 지향하는 자율주행과 이 외의 회사들이 지향하는 자율주행에 대해 굉장히 궁금증이 많으실 텐데요.
사실 누가 더 잘하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. 누가 더 안전하게 레벨 5까지 갈 수 있느냐의 경쟁일 텐데요. 테슬라와 테슬라가 아닌 기존의 OEM의 철학 차이는 굉장히 분명합니다.
기존의 OEM은 100년 이상 성장해오면서 정부 규제, 안전 규제에 길들여졌습니다. 무조건 안전해야 하고, 사고가 나선 안 되고, 책임 문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회사가 발전해 왔어요. 테슬라는 어떻게 보면 그런 거로부터 좀 자유로운 거죠.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지는 대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취하고, 데이터를 어마어마하게 얻어서 그것을 빠르게 학습시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. 따라서 무엇이 더 좋냐를 지금 상황에서 논의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.
누가 더 빨리 레벨 5까지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LiDAR의 여부 같아요. 다들 아시다시피 테슬라는 카메라와 RADAR로 자율주행을 했었어요. 그러다가 얼마 전에 RADAR를 빼겠다고 발표를 한 상황입니다.
지금 레벨 5를 하는 벤츠, BMW,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LiDAR를 다 쓰고 있고 (향후) 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. LiDAR가 필요한 곳은 명확합니다. LiDAR는 물체와 차량의 거리를 굉장히 정확하게 측정해줍니다. 카메라가 할 수 없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이것이 있어야지 미연의 사고를 잘 방지할 수 있고, 이에 따라 사상자나 사고의 확률을 급격히 낮출 수 있어요.
아마 테슬라는 레벨 2라는 그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자율성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요. 그래서 그 차이가 아마 가장 크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. 어떤 것이 되었건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 차가 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래의 화두이지 않을까요?
국내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스타트업 중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에스오에스랩(SOS LAB)입니다. SOS LAB은 국내에서 손꼽는 LiDAR를 제조하는 곳입니다. 2017년에 시작해서 굉장히 빨리 성장을 한 곳이고요. 기술력 또는 성능이 굉장히 탁월한 LiDAR를 개발했고,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. 식당가서 보이는 서빙 로봇, 실외 자율주행 로봇까지 에스오에스랩의 기술을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.
에스오에스랩과 같은 회사에서 만든 LiDAR가 있으면, 그 LiDAR를 사용해서 주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인식하지만, 사실 이게 인식은 됐지만 인지가 되지는 않았거든요. 이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. 예를 들어 저희가 차를 타고 가는데 한 번 LiDAR가 훑으면 뭐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나무인지 사람인지 차인지 반려동물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? 이런 것들을 다 인지를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서울로보틱스입니다.
재밌는 건, LiDAR 하드웨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은 글로벌 100개가 넘는데, 이런 인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은 전 세계 현재 기준으로 아마 다섯개도 안됩니다. 서울로보틱스가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등장했던 스타트업이라서 지금 First-Move Adventage를 굉장히 많이 확보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. 현재 가장 유명한 서울로보틱스의 고객사는 BMW인데요. BMW 뮌헨에 있는 공장에 서울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가 다 설치되어 있어서 BMW7 시리즈를 무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